어린이날은 전 세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기념되고 있습니다. 각국의 어린이날 날짜와 특징, 그리고 한국과의 차이점을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전 세계가 함께하는 어린이의 날, 그러나 그 의미는 조금씩 다르다
어린이날은 단순한 국경을 초월하여 인류 전체가 공감해야 할 가치인 ‘아동의 권리와 행복’을 되새기는 날입니다. 한국에서는 매년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지정하여 아이들에게 축제와 같은 하루를 선사하고 있지만, 세계 각국에서도 어린이를 위한 날을 따로 지정하고 있으며, 그 목적과 형식, 날짜는 각기 다릅니다. 국가의 문화적 배경, 아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정책적 우선순위에 따라 어린이날의 형식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일부 국가는 교육과 복지 중심의 캠페인을 전개하고, 일부 국가는 평등과 인권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집중합니다. 또한, 유엔이 권고한 ‘세계 어린이의 날(Universal Children's Day)’과는 별도로 자국의 역사나 정치적 맥락에 따라 지정한 어린이날도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의 어린이날 기념일과 관련된 문화적 차이를 소개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와 사회적 함의를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세계 주요 국가의 어린이날과 그 차이
1. **대한민국 (5월 5일)** 1923년 방정환 선생과 소년운동가들이 ‘어린이도 존중받아야 할 인격체’라는 사상을 담아 제정한 날입니다. 축제와 놀이 중심의 행사가 많으며, 국가적으로도 법정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2. **일본 (5월 5일, 어린이의 날)** 한국과 동일한 날짜지만, 일본에서는 남자아이의 건강과 출세를 기원하는 ‘단오절(고이노보리)’과 결합된 성격을 가집니다. 여아는 3월 3일 ‘히나마쓰리(인형의 날)’에 따로 기념합니다. 3. **중국 (6월 1일, 국제 어린이날)** ‘국제 어린이날(International Children’s Day)’을 채택한 국가 중 하나로,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대규모 공연과 퍼레이드, 문화행사를 열고, 정부 차원의 축하 행사도 병행됩니다. 4. **미국 (6월 둘째 주 일요일 또는 11월 20일)** 연방 차원의 공식 어린이날은 없으나, 많은 주에서 6월 둘째 주 일요일을 비공식적인 ‘Children’s Day’로 기념합니다. 또한, 유엔의 권고에 따라 일부 기관은 11월 20일 세계 어린이의 날을 중심으로 아동 인권 캠페인을 벌입니다. 5. **터키 (4월 23일, 국가주권과 어린이의 날)** 세계 최초로 ‘국가의 날’과 ‘어린이날’을 결합한 날로, 어린이를 국가 발전의 주체로 보는 상징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전 세계 어린이를 초청해 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하는 등 국제적인 행보도 활발합니다. 6. **브라질 (10월 12일)** 종교와 전통이 결합된 어린이날로, 축제와 함께 부모가 자녀에게 선물을 주는 날입니다. 유엔 아동권리선언과는 별개로 독립적인 어린이날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7. **러시아 (6월 1일)** 중국과 마찬가지로 국제 어린이날을 채택하여, 전국적으로 아동 보호 캠페인을 진행하며 박람회,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다르지만 같은 목적, 아이들의 웃음을 위한 전 세계의 약속
각국의 어린이날은 문화적 배경과 역사적 맥락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되지만,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가치는 분명합니다. 바로 ‘어린이의 권리 보장’, ‘건강한 성장 환경 조성’, 그리고 ‘사랑과 존중의 표현’입니다. 이러한 가치들은 국경을 초월한 인류 공동의 과제이며, 우리가 어린이날을 기념하는 본질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어린이날을 제정한 나라 중 하나로서, 방정환 선생의 인권 사상을 기반으로 오늘날까지 그 의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축제 중심의 형식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인권과 복지, 교육의 관점에서 어린이날을 바라보는 국제적 흐름을 함께 반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어린이날을 비교하고 이해하는 과정은 우리 사회가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어린이날, 그리고 어린이를 위한 모든 날들이, 진심과 책임으로 채워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