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은 아이들의 권리와 행복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 날을 계기로 아동학대 예방의 중요성과 사회적 책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린이날, 축제 그 너머의 진실을 마주하다
어린이날은 모든 아이들이 사랑받고 보호받아야 할 존재임을 다시금 되새기는 날입니다. 거리마다 풍선이 날리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우리가 반드시 주목해야 할 현실이 존재합니다. 바로, 여전히 수많은 아이들이 가정과 사회 안팎에서 학대와 방임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몇 년간 아동학대 사건은 사회적 이슈로 크게 부각되어 왔으며, 많은 국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 시민단체는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 아동을 둘러싼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어린이날과 연계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의 중요성과 사회적 의미에 대해 알아보고, 우리 모두가 아동 보호의 주체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이 중요한 이유
아동학대란 단순히 신체적인 폭력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정서적 학대, 언어폭력, 방임, 경제적 착취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그 심각성이 더해집니다. 특히 어린 나이에 학대를 경험한 아동은 정서적 불안, 대인 관계 어려움, 자존감 결핍 등 장기적인 정신적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큽니다. 어린이날은 아이들이 존중받고 보호받을 권리를 사회적으로 재확인하는 날입니다. 따라서 이 시기를 중심으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을 집중 전개하는 것은 상징성과 실천적 효과를 동시에 지닌 중요한 활동입니다. 보건복지부, 경찰청,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은 매년 5월을 ‘아동학대 예방 집중 홍보 기간’으로 지정하여, 예방 교육, 신고 안내, 홍보 영상, 지역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방 캠페인은 학대의 징후를 조기에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사회 전반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부모 교육, 교사 대상 워크숍, 지역 사회 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아동 보호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실질적인 실천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민 누구나 학대 징후를 발견했을 때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이해하고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12 또는 아동보호전문기관(☎ 1577-1391)을 통한 신고는 아동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출발점입니다.
모든 아이는 보호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어린이날은 단순한 기쁨의 날을 넘어,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는 사회적 선언의 날입니다.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은 단발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아이들의 삶을 지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시작점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작지만 이상한 행동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보호자의 권리가 아닌 아이의 권리를 중심에 두고 판단해야 합니다. 또한, 부모와 보호자, 교사는 아동의 감정과 요구를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며, 사회 전체는 아이들이 신체적·정서적으로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야 합니다. 어린이날, 아이에게 장난감 하나를 선물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아이가 ‘존재 그 자체로 소중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우리 모두가 ‘아동학대 없는 사회’를 위한 작은 실천에 함께하는 것에서부터 가능합니다.